[국내축구] '황선홍호에 0-3 완패' 앙리 감독 "끔찍한 결과... 2, 3번째 실점 장면은 코믹"

프랑스 U22(22세 이하) 대표팀의 티에리 앙리 감독이 한국전 완패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2(22세 이하)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친선경기를 치러 프랑스 U22 대표팀에 3-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8일 르아브르와 0-0으로 비겼고, 이번 승리로 프랑스 원정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이날 강력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4-2-3-1 포메이션에 마티스텔, 아르노 칼리뮈앙도,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이스마엘 두쿠레, 레슬리 우고추쿠, 주누엘 벨로시앙, 이삭 투레, 클리슬랑 마치마, 킬리안 실디야, 기욤 레스트가 선발로 나섰다. 텔(바이에른뮌헨), 바르콜라(파리생제르맹), 우고추쿠(첼시) 등 대부분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철퇴에 당했다. 프랑스는 전반부터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번번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전 칼리뮈앙도의 슈팅이 한국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전 정상빈(미네소타유나이티드)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정상빈은 후반 25분 약 25분 떨어진 지점에서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조현택의 땅볼 크로스를 밀어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프랑스 선수들의 어이없는 실수로 추가골이 나오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허율이 때린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수를 연달아 맞고 페널티 지역 안에 떨어졌고 이를 홍윤상이 힘들이지 않고 밀어넣었다.
경기 후 앙리 감독은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렇게 골을 내줄 여유가 없다. 두 번째, 세 번째 실점은 우스꽝스러웠다. 공이 지나가도록 내버려뒀고, 세 번째 골은 그 자체로 말한다"며 "축구에는 현실적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있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 넣지 못하면 상대에게 기회를 내준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킥은 아름다웠다. 그러나 나머지 두 골은 피할 수 있었다. 지금 결과는 끔찍하다. 일대일 찬스도 있었고, 골라인에서 막힌 헤더들과 크로스바를 맞힌 찬스들을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